인생 경험 6

치질 수술 후기 6일차(내 몸에서 실이 뚝뚝.)

6일차에 접어 들었다. 고통의 수위가 얼마나 낮아졌을지 궁금하겠지만, 진통제를 먹고 약 1시간 가량 정도만 살만 한 고통이다. 그 후엔...... 그냥 아프다! 오늘부터 좌욕 후 항문을 씻는데, 어두운 작은 실 조각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의사 선생님이 이야기 하던 실이 녹아서 나오는 시기가 왔나 보다. 나의 경우 고통 수치가 더 높아졌다. 실로 가려져 있던 작은 상처가 노출이 되어 따가운 곳이 매우 많아졌다. 그리고 배변시 이전 보다 출혈량이 많아졌다. 콸콸 쏟아지는건 아니지만, 뚝...뚝...뚝... 떨어졌다. 출혈량에 비례해서 고통량도 증가하여 문고리 박살 낼 뻔 했다. 완치로 가는 다음 스텝이 시작되었다. 분명 희망적인 사안이지만, 고통은 다른 형태로 지속되고 있다.

치질 수술 후기 5일차(무통은 고통을 남기고..)

5일차가 되었다. 어제 제로에서 다시 시작 된 고통은 여전하다. 시간이 지나 아주 조금 호전 되었다고 생각하고 싶다. 오늘은 무통주사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다. 1일만 사용한다는 무통주사? 수술 직후 의사선생님의 말씀으로 보통 95%정도가 무통주사는 1일 정도 하는데, 통증이 심하면 더 길게 가져갈 수 있다고 하셨다. 내가 그 5%였다. 성적으로, 연봉으로 못 들어본 5%를 여기서 들어가 봤다. 다음 날 방문에 전날 고통을 떠올리며, 무통 주사액을 통안에 채울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채워 달라고 했다. 사실 이때까지 무통주사가 통증을 줄여주나 하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너무 아파 이거라도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했다. 무통제거 무통약이 모두 소진되었다. 이걸 리필받으러 갈까 2시간 가량 고민을 했다. 역시 ..

치핵 수술 후기 3일차(열려라 항문!)

3일차가 되었다. 아주 미세하게 고통이 호전 된 듯하다. 괄약근에 힘이 들어가도 이전처럼 전기에 감전 된 느낌이 적어졌다. 오늘이 첫 변이 나와야 하는 마지막 날이다. 의사선생님이 3일동안 배변을 못하면 병원 재방문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 아침부터 고통의 좌욕, 걷기 등 배변을 위한 작업이 계속 되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내가 얼마나 힘을 줄어도 되는지를 알지 못했다. 매우 힘을 주어서, 바늘로 꿰맨 부분이 터질까 걱정도 되고, 피가 줄줄 쏟아질까 걱정이 되어서 매우 소극적인 배변 활동이 되었다. 나중의 일을 먼저 스포하자면, 변을 밀어낼 수 있는 만큼 힘을 주어도 무방하다! 이다. 3일동안 병원에서 추천한 채소, 과일, 밥, 죽 등의 템플 식단을 진행 했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혼자서 칼날을 싸는 느낌..

치질 수술 후기 2일차(말 안 듣는 괄약근)

2일차가 왔다! 드라마틱컬한 변화는 없다. 그냥 통증의 연속 뿐... 한 가지 알게 된 건 괄약근에 힘이 들어가는 움직임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일어날 때, 앉을 때, 웃을 때, 기침할 때, 그냥 누워있을때에도.... 힘이 들어가는 순간 바늘로 찌르고 전기로 순간적인 자극을 주는 고통이 밀려왔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이다. 의사선생님들, 기존 수술 후기 남기신 분들 어디에도 보고 듣지 못한 내용인데, 난 좌욕이 무섭다. 좌욕을 하는 시간 3-5분 이 시간은 상처에 물이 다서 조금 따갑지만, 빠르게 회복해준다고 하니 참을만 하다. 문제는 마치고 일어나는 순간!!!!!!!!!!!!!!! 일어나려는 힘과, 항문이 좌욕 물에서 나오는 순간이 합쳐져서, 괄약근에 힘이 빡! 들어간다. 아. 글을 쓰면서도 화..

치질 수술 후기 1일차(치핵 3기 수술)

이전 내용에서 기다리던 수술날이 다가 왔다. 오전 9시 병원 입장. 피검사 시작, 링거들고 바로 수술실 입장. 위 내용이 일사천리로 이루어졌다. 병원마다 다르다고 하지만, 미추마취시에 진정 효과(내시경에 사용되는 약물)를 가지는 주사를 먼저 준다. 수술 소리를 들어야 하는 걱정을 했지만, 사실 수술은 나도 모르게 진행 되었다. 전신마취와 다를게 없다고 느껴졌다. 미추 마취는 약 2-3시간 정도면 감각이 돌아오기 시작한다. 진통제 링거를 맞고, 무통 주사도 꼽고 퇴원을 하였다. 총 6시간이 소요 되었다. 퇴원하고 집에 오는 순간 부터, 당일 퇴원 일상 복귀 라는 말에 속았다고 느껴졌다. 아니 그런 사람이 있는건가? 이 사람들은 유니콘을 본 건가? 물론 의사선생님이 3기이고 치핵 크기가 커서 많이 아플 거라..

치질 수술 후기 프리퀄(치핵 수술 결정!)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치질, 나도 피해가지 못 했다. 여기 경험담은 나의 개인적인 경험일 확률이 높지만, 나와 같은 질병을 가진 사람에게 참고가 될 까 작성한다. 내가 검색으로 찾지 못한 경험을 최대한 작성해 보도록 하겠다. 만기로 치핵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게 스트레스와 피로 그리고 가장 치명적인 화장실 오래 앉아 있는 습관으로 점점 커져간다. 병원을 찾아가기 까지, 연고, 먹는 약 등 여러가지를 해 봤지만 점점 악화 되어갔기에 결정했다. 병원 방문직전까지 상태를 보면, 치핵으로 대변이후 바로 들어가지 않고 손으로 밀거나, 연고를 바르고 자고 나야 들어간다. 치핵이 들어가 있어서, 잔변감을 항상 가지고 있고, 배에 가스도 점점 안 빠져나가는것을 몸으로 느꼈다. 병원은 집에서 거리..